베르그루엔의 ‘21세기위원회’ 내일 시진핑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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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회장(左), 박원순 시장(右)

2010년 베르그루엔 연구소가 발족시킨 21세기위원회는 ‘그림자(Shadow) G20’을 표방하는 국제 싱크탱크 기구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여 21세기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 과제에 관해 논의한 뒤 그 결과를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전달하고 있다. 2010년부터 뉴욕·파리·멕시코시티 등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G20의 역할, 녹색성장 등을 주제로 총 여섯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전 세계 석학·지도자 50명이 위원
홍석현 회장, 박원순 시장 참여
베이징서 2016년 G20 의제 논의

 현재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이 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에릭 슈밋 구글 회장,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50명의 전직 대통령 및 총리, 글로벌 기업인, 세계적 석학이 위원으로 소속돼 있다. 한국에선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의 이해(Understanding China)’란 주제로 국제회의를 연다. 이 회의엔 21세기위원회와 중국의 국가창신발전전략연구회, 인민외교학회, 베이징시 등의 공동 주최로 전직 국가 정상급 인사 등 40여 명이 초청 받았다. 장가오리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는 개막식에서 “중국은 혁신발전·균형발전·녹색발전·개방발전·친민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총리는 또 “중국은 현재 220여 개의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100대 브랜드엔 아직도 하이얼·화웨이·레노버 3개뿐”이라며 “혁신을 동력으로 한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2016년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반영된다. 오는 3일에는 인민대회당(천안문 광장)에서 위원회 참석 인사 전원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단체 면담이 예정돼 있다.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은 “정치·경제·문화 모든 부문에서 격동기를 맞고 있는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도를 넓히고,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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