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월 집값, 서울 0.46% 올라 … 지방 0.24%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기사 이미지

가을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10월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수도권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3%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승폭이 0.39%에서 0.42%로 커진 반면 지방(0.27%→0.24%)은 상승폭이 줄었다. 감정원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가 꾸준히 내 집 마련에 나선 점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세도 서울·수도권 0.61% 상승
전국 0.42%, 지방 0.25%보다 높아

 수도권에선 서울(0.46%)이 경기(0.44%)·인천(0.24%)보다 높았다. 서울에선 동대문(0.85%)·성동(0.72%)·광진구(0.71%)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일산동구(0.77%)와 인천 부평구(0.36%)가 많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상승률(0.7%)이 가장 높았다. 제주(0.49%)와 광주광역시(0.41%), 부산(0.39%)도 많이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0.45%)가 많이 오른 데 비해 연립주택(0.17%)·단독주택(0.13%) 상승률은 낮았다.

 지난달 전셋값도 지방보다 서울·수도권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적으로 0.42% 오른 가운데 서울·수도권이 0.61%로 전월(0.59%)에 비해 더 올랐고 지방은 0.25%로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0.67%에서 0.65%로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경기도(0.57%→0.63%)는 오름폭이 커졌다. 전셋값이 비싼 서울을 피해 경기도로 전세를 찾아 이동하는 ‘전세난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평균 65.8%로 9월에 비해 0.1%포인트 늘어났다. 아파트가 73.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9월과 동일한 66.1%, 47.9%였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전세 물건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올 들어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어 집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