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대출·카드를 한 계좌로 관리···주거래 통장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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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신규 주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3월 통장·대출·카드 상품을 묶은 우리 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 우리은행]

10월 현재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국내 시중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신규 주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품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주거래 고객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통장·대출·카드 상품을 묶은 우리 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선제 대응하고자 단계별 전략도 수립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내 몫 완수로 강한 은행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의미의 ‘영선반보(領先半步)’ 자세를 강조하는 영업을 추진해 왔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9월 말 기준으로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 실적이 93만3000좌, 판매잔액 1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중은행에서 올해 출시한 주거래고객 전용 상품 중 가장 높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 가입자 중 신규고객 비중은 40%를 넘는다. 평균잔액은 176만원으로 일반 통장보다 두배 이상 많다.

웰리치 통장, 93만3000좌 가입
신용대출·금리 우대 혜택 제공
예·적금 통합관리, 복리효과도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Ⅰ=우리은행은 기존 주거래고객의 장기거래화를 위해 결제성 자금계좌의 유입과 이탈방지전략을 종합 수립했다. 급여·연금이체나 아파트관리비·공과금 등 결제성자금의 이탈을 막고 예·적금을 한 계좌로 집중, 자동 재예치를 통해 장기거래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고객이 급여 및 연금이체, 관리비 및 공과금 등 자동이체, 우리카드 결제계좌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우리웰리치 주거래 통장, 우리웰리치 주거래 카드, 우리웰리치 주거래 신용대출 및 직장인 대출 이용 시 수수료 무제한 이월, 신용대출 우대, 금리우대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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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고객 우대서비스인 우리웰리치 주거래통신·관리비통장대출 상품. [사진 우리은행]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Ⅱ=지난 8월 ‘우리 웰리치 주거래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적금과 예금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의 편리와 복리효과를 높였다. 예금 신규시 새로 통장을 개설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계좌로 예·적금 통합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정기예금은 적금처럼 자유롭게 추가로 입금할 수 있다. 만기에는 자동으로 다시 예치돼 최장 10년간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입금 건마다 별도로 만기가 적용된다. 일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전체예금을 해지할 필요 없이 분할지급이 가능하다.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은 최소화했다. 기존 정기예금 상품과 달리 신규고객, 주거래고객 및 만기재예치 장기거래고객 대상으로 금리우대 조건을 완화했다. 9월 30일 기준 1만8467좌, 약 6300억원을 유치했다.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Ⅲ=우리은행은 주거래 고객에 대한 우대서비스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웰리치 주거래통신·관리비통장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주거래 통장에서 생활비 이체 시 통장잔액이 부족하면 마이너스 통장방식으로 출금·납부가 가능한 상품이다. 주요 생활비가 연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주거래 요건은 ▶급여·연금이체 ▶아파트관리비·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체크카드 결제 중 2개 이상 충족하고 신용카드 1년 이상 보유, 일정 신용등급 이상을 만족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별도의 소득 또는 재직증빙 서류 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신청 시 연 5.0%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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