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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의 '입시 따라잡기'] 초등학교 학년별 수학 학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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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실시됩니다. 대학 입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선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영향력이 커지는 과목도 있습니다. 바로 수학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실력이 대학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상황이 고등학생 때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과목이야 고등학교 올라가서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지만 수학은 만만지 않습니다. 수학은 교육 과정이 나선형 과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부터 차근차근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수학 학습법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정리=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3학년-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있게 접근

이 시기는 다양한 활동과 방법으로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등 저학년 때 연산능력을 기르겠다고 무리하게 계산 위주로만 수학을 배우면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구와 활동으로 기초 개념을 쉽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가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수학 교과서와 익힘책에 실려 있는 활동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실생활 속 사례를 찾아 연결해보는 등 다양하게 고민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보통 많은 부모들이 3학년 수학 교과서의 문제가 너무 쉽다고 생각해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4~6학년 고학년 수학은 풀어줘야 뭔가 수학을 배우는 느낌이 든다고는 하지만 무리한 선행학습도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과 실제 교구를 활용해 활동을 해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활동이라도 스스로 해보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모든 공부의 기초입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란 소리죠.

4학년-개념이해에 중심 둬야 할 때

4학년은 수학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연수의 사칙연산 개념이 정립되고 분수와 소수 등 새로운 개념이 등장합니다. 문제해결력은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 시기엔 추상적인 개념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라고 하면 분명 막히는 부분이 생깁니다. 아직 어린 학생이기 때문에 표현이 매끄럽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하게 이해한 부분은 자신감있게 표현하곤 합니다. 반대로 이해가 부족한 개념은 자신감 없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그 부분을 보충하면 됩니다.
개념과 원리를 익힌 후에는 적용이 필요합니다. 관련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문제 양을 과하게 늘리는 것은 부담만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범위와 분량 안에서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틀린 문제는 풀이과정을 확인하고 왜 틀렸는지를 정확하게 짚어봅니다. 그리고 비슷한 예제를 다시 풀어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5·6학년-부모의 개입보다 스스로 해결하는 끈기 길러야

어렵고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점점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4학년 때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해보는 연습으로 수학의 기초체력을 길렀다면 5학년 이후에는 탄탄한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핵심은 끈기와 과제 집착력입니다. 문제를 풀 때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혼자 힘으로 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맞고 틀리고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이유를 찾는 훈련으로 끈기를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혼자서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르고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제 집착력을 배우게 됩니다. 이때 가급적 부모나 선생님의 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빨리 풀라는 식의 압박과 간섭은 금물입니다. 충분하게 시간을 줘야 합니다. 문제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합니다.

교재는 교과서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제집을 활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아이의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운 문제를 강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의 실력에서 한 단계 정도만 수준이 높은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서점에서 여러 문제집을 함께 살펴보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조금 어렵다” 정도 느낌의 문제집을 고르면 적당합니다.

자료=시매쓰
강남통신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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