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金의 전쟁’ … 두산 김태형 감독이 웃었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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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호 2 면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 선수들이 NC를 6-4로 꺾고 한국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마산=김진경 기자

두산이 NC를 꺾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두산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NC를 6-4로 물리쳤다. 두산은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선발 장원준(30)에 이어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32)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을 KS로 이끌었다. 이현승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와 8이닝 무실점으로 1승3세이브를 올리는 호투를 했다.

 0-2로 뒤진 4회 양의지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두산은 5회 대거 5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호와 정수빈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 낸 두산은 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NC의 추격을 2점으로 막고 2년 만에 KS에 오르게 됐다.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4차전을 승리로 이끈 두산 투수 니퍼트는 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 김경문 감독은 여덟 번째 포스트시즌 도전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4이닝 8안타·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과 삼성의 KS는 2013년의 재판이다. 2013년 두산은 준PO에서 넥센을 꺾고, PO에서 LG를 물리친 뒤 삼성과 맞붙었다. 당시 두산은 4차전까지 3승1패를 거뒀지만 삼성에 내리 3연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정규시즌 5년 연속 1위에 오른 삼성은 통합 5연패(連覇)를 꿈꾼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주축 투수 3명을 KS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해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두산은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KS 1차전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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