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100억 송이 활짝 … 국향대전 팡파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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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대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함평엑스포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국화로 치장된 광화문 모형 앞에서 조성된 국화밭을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함평군]

전남 함평군은 명품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인구 3만5000여 명의 농촌 지역이지만 나비축제가 열릴 때면 KTX가 정차하는 교통의 요지가 된다. 함평을 전국에 알린 나비축제에는 올해만 26만 명이 찾았다.

다음달 8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서
꽃으로 덮은 광화문 모형 등 선봬

 이런 함평에는 또 하나의 대규모 축제가 있다. 100억 송이의 국화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국향대전은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7일 동안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국화 향기가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란 주제로 대형 국화 기획작품과 10억 송이의 국화로 꾸민 국화정원, 희귀 분재 등이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화로 치장한 광화문 모형과 독립문, 마법의 성, 9층 꽃탑 등 특수 모형들이 들어섰다. 뽀로로와 나비·하트·동물·촛불·피라미드 등 어린이들을 위한 국화 조형물도 많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식용 국화 따기, 연 만들기, 앵무새 먹이 주기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행사다. 한 뿌리에서 1536송이의 꽃이 피는 천간작 2점과 한 뿌리에 세 줄기의 꽃이 피는 대국3간작 150점, 일반 국화 분재 400점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국향대전에서는 160㎏짜리 수퍼 호박도 볼 수 있다. 함평군은 이수용씨가 경기도 이천시에서 기른 자이언트 호박을 엑스포공원 내 식품산업관에 전시한다. 지난 16일 함평에서 열린 ‘수퍼 호박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호박이다. 서울 조계사에서도 함평에서 키운 국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국향대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제5회 국화향기 나눔전’이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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