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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승 투수' 해커, 니퍼트와 대결 또 무너지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해커(32)가 또 무너졌다.

해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시즌 19승을 거둬 다승왕이 됐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지난 18일 창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해커는 이날 설욕을 다짐했지만 먼저 실점했다.

해커는 2회, 4회 아슬아슬한 상황을 넘기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0-0이던 6회 말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양의지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홍성흔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을 막지 못했다. 오재원은 NC 1루수 테임즈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고영민도 적시타를 쳐 3-0으로 앞서갔다. 결국 해커는 불펜투수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반면 1차전에서 공 114개를 던지고 완봉승을 거둔 두산 선발 투수 니퍼트는 역투하고 있다. 사흘만 쉬고 나온 투수답지 않게 변화구와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섞어 NC 타선을 요리하고 있다. 7회까지 86개를 던져 2피안타 무실점 행진 중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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