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남 암센터 착공 한종우 경상대병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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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한종우 병원장

"암 환자들이 수도권의 병원으로 다니느라 겪는 정신적.물질적 어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착공한 경남지역 암센터(국가지정)에 대한 경상대 병원 한종우 원장의 감회는 새롭다. 동료 교수들과 암센터를 유치하느라 서울의 관련부서를 수십차례 방문한 결실이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암센터는 200억원을 들여 경상대병원내 3500평 부지에 100병상 규모(지하1층, 지상 6층)로 200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암환자가 수도권에 진료를 받으러 가느라 연간 1000억원 정도가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암센터가 들어서면 환자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경상대병원의 조사결과 경남지역 암 환자 4명중 1명이 사망했으며, 환자의 약 70%가 수도권 등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암센터는 국립 암센터와 연계해 암 예방과 치료, 조기 검진사업, 암 환자 등록 등의 사업을 벌인다. 또 세계 유명 대학들과 교류를 통해 국내 암 치료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첨단의료장비 도입도 준비중이다.

"환자진료도 중요하지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과 조기검진에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한원장은 서울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경상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해 오다 이달 초 병원장에 취임했다. 신경외과장, 마산의료원장, 대한 뇌혈관학회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마산의료원장때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마산의료원을 흑자병원으로 바꾸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행정자치부로 부터 제5회 지방 공기업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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