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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개막, 제레미 리프킨 "공유경제는 자본주의가 낳은 자식"

중앙일보

입력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대전시 컨벤션센터(DCC)에서 19일 오전 9시 개막됐다.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국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축사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과학이 경제 성장 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과 문화 촉진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과학기술 혁신 및 각국의 미래 과학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를 국제사회에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하고 글로벌 이슈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기조 연설은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 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그는 베스트 셀러 『소유의 종말』, 『공감의 시대』의 저자다. 리프킨 이사장은 ‘디지털 한국, 제3차 산업혁명과 한계비용 제로사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공유경제는 자본주의가 낳은 자식과도 같다”며 “인터넷과 GPS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미래를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아론 치카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맞춤형 의약품 등 개인을 위한 의료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단백질 관련 연구를 진행한 그는 올해 초부터 서울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둘째날인 20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ASEAN) 10개국이 초청돼 빈부격차 해소 등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주제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과학 기술 국제협력을 논의한다. 회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과학기술로 열어갈 초일류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가 열린다. 한국은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 향후 10년간의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담은 ‘대전선언문’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대회 기간 동안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전역에서는 ^세계과학정상회의 기념 오페라 ‘사랑의 묘약’(10월 20~22일) ^과학문화축전 사이언스페스티벌(10월 17~21일) ^KAIST 문화행사 ‘스윗발레’(10월 22일)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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