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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 새주인 맞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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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청구 본사.

대구의 주택 건설업체인 ㈜청구가 새 주인을 맞았다. 청구와 서울의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지비시너웍스 컨소시엄은 지난 13일 매각대금 1227억원(법정관리 인가 이후 발생 채무 384억원은 별도로 승계)에 '청구의 인수 및 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구는 이달 말까지 회사정리계획 변경 계획안을 마련해 다음달 채권자의 동의를 얻으면 6월 말쯤 법정관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비시너웍스는 청구의 본사를 대구에 두고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한편 앞으로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직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공동 인수회사인 대구의 ㈜시데코 김주식(56) 회장은 "청구는 전국적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주택건설업의 명가인 만큼 옛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구는 지난해 10월 입찰에서 인수를 희망한 업체가 없어 입찰 자체가 무산됐으나 올 초 실시한 2차 입찰에서 지비시너웍스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이 가시화됐다.

청구는 1997년 경제난 속에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부도를 냈으며, 99년 법정관리가 시작된 이후 구조조정을 계속해 현재 88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 청구 연혁 >

■1973. 2 청구주택개발공사 설립

■ 84. 2 ㈜청구로 회사명 변경

■ 85. 4 주택공사 선정 우수시공업체

■ 93.12 청구 종합기술연구소 설립

■ 94. 8 대구지역 민간방송업자 선정기업공개(상장)

■ 96. 2 건설 전 부문 ISO 9001 인증 획득

■ 97.12 최종 부도 처리

■ 99. 7 법정관리 인가

■2004. 6 기업매각 추진

■2005. 4 ㈜지비시너웍스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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