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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에이스 맞대결 승리가 큰 의미"

중앙일보

입력

"에이스 맞대결 승리에서 이겼다. 중요한 1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두산이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18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NC와의 PO 1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0안타를 쳐 7-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니퍼트가 114개를 던져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시즌 내내 어깨, 서혜부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정규시즌 성적은 6승5패, 평균자책점은 5.10. 그러나 니퍼트는 가을야구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찍었다. 9회에도 등판해 1사 1루 위기에 몰렸지만 NC 3번타자 이종욱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요한 1승을 거뒀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지면 다음 경기 영향이 있는데 니퍼트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부진했던 3번 타자 민병헌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2-0으로 앞선 3회 초 민병헌은 NC 선발 해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7회에는 1사 주자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3구째 포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는 7-0까지 벌어졌다. 민병헌은 이날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2개)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민병헌의 3번타순 기용에 대해 고민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가 나간다고 해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배치했는데 성공했다. 계속 3번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참 홍성흔도 4회 초 솔로포를 날려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 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홍성흔은 '100호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김 감독은 "홍성흔은 NC전에서 잘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며 "확실히 홍성흔이 나가서 분위기를 살려주니까 선수단 전체가 산다"고 말했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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