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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두산, 니퍼트 완봉-민병헌 홈런 2개로 PO 1차전 승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두산이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화끈한 타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18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NC와의 PO 1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0안타를 쳐 7-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니퍼트가 114개를 던져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부진했던 3번 타자 민병헌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1회부터 선제점을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해커의 폭투 때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3회 초에는 민병헌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고, 4회 초에도 지명타자 홍성흔이 솔로포를 날려 4-0까지 달아났다. 포스트시즌에서 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홍성흔이 '100호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결국 해커는 4이닝(4실점) 만에 강판됐다.

정규시즌 때 든든했던 NC 불펜도 흔들렸다. 민병헌은 7회에는 NC 불펜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날렸다. 1사 주자 1,2루에서 김진성의 3구째 포크볼(시속 130㎞)을 쳐 왼쪽 담장을 넘겨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민병헌은 이날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2개) 타이 기록을 세웠다.

NC는 이날 해커를 비롯해 이민호, 임정호, 김진성, 이혜천, 최금강, 이재학, 임창민 등 8명의 투수를 마운드를 올렸다.

동료들의 타격 지원에 니퍼트는 9회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부진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시속 150㎞ 직구를 뿌리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100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지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NC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니퍼트는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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