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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이익 줄었지만 사회공헌지출 비중은 유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내수시장 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 실적이 나빠진 탓이다. 그러나 이익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 이익이 많이 줄었지만 사회공헌 지출은 덜 감소하면서 지출 비중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18일 전경련이 대기업 231개사를 대상으로 사회공헌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금액은 총 2조6708억3505만원으로 전년보다 3.7% 줄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총액 규모가 줄었는데오 기업들의 세전 이익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전년의 3.4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회공헌 분야별 지출 비율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성금 등의 영향으로 ‘기타’ 항목의 비중이 2013년 21%에서 지난해 30.1%로 크게 늘었다. 이외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출(29.5%)의 비중이 컸고 교육ㆍ학교ㆍ학술연구(18.2%), 문화예술ㆍ체육(15.3%) 등의 분야에서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1인당 연평균 봉사는 17시간으로 2010년(10시간)보다 늘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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