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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740㎜ '물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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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제6호 태풍 '소델로(SOUDELOR)'가 19일 오후 대한해협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19일 밤부터 내륙 대부분 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부산 앞바다까지 접근한 소델로는 오후 3시 현재 부산 동남동쪽 약 70㎞ 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20일 오전 3시쯤 울릉도 동북동쪽 약 5백4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델로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지방에는 19일 오후 4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7백38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서귀포 2백59mm, 성산포 2백34.5mm, 제주시 1백50.5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지방에도 거제에 2백11mm의 비가 내렸고 남해 1백22.5mm, 부산 1백41mm, 포항 1백39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여수와 부산.포항.목포.진주를 오가는 왕복 항공기 30편이 잇따라 결항됐으며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항.포구에는 3천3백여척의 선박이 대피했으며 부산항과 인근 항.포구도 태풍을 피해 온 5천여척의 선박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경북 동해안 일대 해역에도 2~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포항-울릉도간 정기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5백여명 여행객의 발이 묶였다.

남제주군 대정읍 동일리 구간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중단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돼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양성철.하현옥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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