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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롯데 2300억 규모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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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요즘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조홍근)의 활동이 활발하다. 부산에서 23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과 중소기업 판로 개척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에 70% 이상 투자
혁신상품 박람회 열어 판로지원도

 우선 부산시와 혁신센터를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올 연말까지 2300억원 펀드를 조성한다. 기술 경쟁력은 있지만 자금난 등을 겪는 식품·생활 관련 기업과 패션섬유, 전기·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부산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혁신센터는 지난 3월 출범 후 800억원에 이어 13일 310억원의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부산시 100억원, 롯데그룹의 ㈜우리쇼핑 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00억원, 펀드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1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정부가 벤처 생태계 촉진을 위해 2013년 8월 12일 출범한 펀드다.

 펀드 조성은 센터 출범 당시 맺은 부산시와 롯데그룹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양측은 12개 기관과 2300억원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지금까지 1126억원을 조성했다. 나머지 펀드 1200억원은 연내 조성한다. 이 펀드는 부산의 중소기업에 70% 이상 투자된다. 투자는 운용사 내부와 주주의 투자 심의로 이뤄진다.

 혁신센터는 또 14~15일 제3회 혁신상품 소싱박람회(유통 교류회)를 연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투자 유치, 제품 업그레이드, 유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창업자를 도우려는 것이다. 부산의 50여 개 중소기업이 롯데그룹과 부산경제진흥원·부산테크노파크 등의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판로 지원을 받는다.

 혁신센터 모델의 수출도 추진한다. 13일 서울의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서 온두라스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설립 배경과 부산센터의 기능, 혁신센터 모델 도입 때 검토해야 할 사항 등을 설명했다. 온두라스는 현재 혁신센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온두라스는 태평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 과테말라·엘살바도로 등 3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580여 건의 상담을 통해 140여 개 업체에 판로를 지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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