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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15일 펜타곤도 방문 “강력한 한·미 동맹 관계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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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국을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16일 열린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2013년 5월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모습.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이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과 미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한다.

내일 방미, 오바마와 16일 회담
박정희 이어 50년 만에 NASA 찾아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다 166명

 청와대는 11일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13~16일)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이틀째인 14일 NASA 고더드(Goddard) 우주비행센터에 이어 펜타곤(15일),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15일) 등을 찾는다.

 공교롭게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년 전인 1965년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은 적이 있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게 될 NASA의 고더드 센터는 59년 설립된 미 최초의 우주연구본부로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해 있다. 미국 현대 로켓 추진 연구의 선구자인 로버트 고더드의 이름을 딴 연구소는 현재도 무인 우주과학탐사선 등을 개발하는 NASA의 핵심 연구기지다. 이 연구소의 과학자 존 매더는 2006년 우주배경탐사선을 이용한 탐사에 관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사흘째인 15일 펜타곤을 방문한다. 현직 한국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펜타곤 방문으로 한·미의 굳건한 한·미 방위태세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싱크탱크인 CSIS에서 미국의 전·현직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 주 수석은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관저로 박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며 “이는 드문 경우로 한·미 관계의 친숙함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16일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정상회담의 최대 목표는 한·미 동맹 재확인과 북한 핵 문제 해결이다. 주 수석은 “두 정상은 ‘강력하고, 진화하는, 역동적인’ 한·미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북 공조나 동북아 평화와 협력 증진을 위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담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과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는 역대 최다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의 84%는 중소·중견기업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주, 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등 최첨단 분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미 경제동맹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가 가입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막판에 회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자연스럽게 TPP에 대해서는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는 의제가 아니라고 재강조했다.

남궁욱·정종문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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