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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라 삼국통일한 날 남북통일 기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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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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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꿈에도 소원은 통일…."

7일 오전 10시 삼국통일의 혼이 서려 있는 경주 남산 통일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우리의 소원'이 울려 퍼졌다. 경상북도가 30년 만에 주관한 '통일서원제'에서다. 10월 7일은 서기 675년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10만 당나라 대군을 격파하고 자주적 통일을 완수한 날이다. 통일서원제는 이날을 기념해 경주시의 주관으로 1979년부터 통일전에서 국토통일원 등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오다 85년 이후 이들의 발길이 끊긴 채 명맥만 이어졌다. 1977년 건립된 통일전은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장군, 문무왕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한 통일 염원 시설이다.

경북도는 올해 통일서원제를 격상해 봉행하고 통일의 불씨를 지폈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황부기 통일부 차관,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군 부대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행사 격상을 통해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의 본산인 경북에서부터 통일의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실었다.

이날 행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헌화·분향에 이어 통일서원문 낭독, 통일결의문 낭독, 의장대 시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경주=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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