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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폴크스바겐코리아 첫 공식 사과…신임 CEO "내년 안에 전 세계 조작 차량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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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B]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가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식 리콜 입장을 담은 사과에 나선다. 양측 회사 관계자는 “자발적 리콜 계획을 알리는 사과문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늘이나 내일 중 홈페이지에 공지한 뒤 고객들에게 개별 우편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발적 리콜 또한 환경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 측은 “아직 리콜 시기는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조작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8일로부터 20일이 지나서야 나온 ‘뒷북 사과’란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가 한국 판매 차량이 문제 있을 수 있다고 공식 발표(지난 1일)한지 1주일 만에 내놓은 공식 사과문”이라고 해명했다.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에선 신임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뮐러가 6일(현지시간) 공식 ‘사태 수습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부터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전 세계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시작해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의 차량은 당초 알려진 1100만대에서 줄어든 950만대로 최종집계됐다.

하지만 950만대 중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이 불가능해 고가의 차량 부품 수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뮐러 CEO는 이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 차량을 개조할 예정이며 모든 서비스는 무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앞서 “폴크스바겐 사태로 인한 벌금, 수리 비용, 소송 배상금 등을 따지면 870억 달러(약 103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폴크스바겐측은 이 비용 마련을 위해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연기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 페이톤이나 부가티 등 고급차 신규모델 개발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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