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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보험료 낮춘 생명보험 상품 내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저금리·저성장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대비하기 위해 생명보험업계가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7~19% 낮추고 해지 환급금은 줄여

 교보생명은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줄인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6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사망과 함께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CI),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LTC) 질병을 보장하는데 만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은 해지 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 기존 CI보험보다 보험료를 7~19% 낮춘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 생보업계는 종신보험이나 CI보험의 해지 환급금을 미리 확정된 예정이율로 쌓아 왔다. 그러나 이 상품은 해지 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이자율로 시중 금리의 변동에 따라 이율이 바뀐다. 이에 따라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돌려주는 해지 환급금은 줄어들지만 대신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이처럼 보험료는 줄어들지만 납입 완료 전 환급률이 낮아진 상품이 출시되는 배경에는 저성장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자리 잡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5년 이상 종신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은 2011년 47.9%에서 지난해 39.6%로 떨어졌다. 이미 올 7월 ING생명은 보험료를 줄이고, 해지 환급률을 낮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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