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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자리 줄어 불안” 4050 “청년 받쳐줄 사회 못 만들어 미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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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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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청 제2회 공공대화에서 참가자들이 세대별로 앉아 토론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19일 서울 서소문 토킹스푼에서 열린 ‘함께하는 경청’ 제2회 공공대화는 ‘청년 일자리와 세대 갈등’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장이었다. 공공대화는 2030세대 10명이 모여 ‘청년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개별 대화와 4050세대 9명이 합류해 의견을 들어보는 ‘전체 대화’로 나뉘어 열렸다. 사회는 JTBC ‘썰전’에 출연 중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맡았다.

‘함께하는 경청’ 공공대화 포럼

 이날 참석한 2030들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도 힘든데 일자리가 점점 줄어든다고 해 너무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4050들은 “청년들의 노고가 너무나 큰데 그걸 받쳐줄 사회 구조를 만들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다”고 했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날 참석한 조창래(54)씨는 “대학 정원 등을 늘리며 부족해진 ‘양질의 일자리’를 정부가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윗세대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희영(33·여)씨는 “풀타임 근무를 하기 어려운 장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되 정부에서 보완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원(26·여)씨는 “장년층 부모들이 아직까지 2030세대의 생계를 일정 부분 책임지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날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한 이규용 노동연구원 노동통계연구실장은 “최근 경제성장률에 따르면 일자리 증가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청년 일자리 역시 식음료서비스업 등 저부가가치 업종 위주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 국민 전체 소득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조혜경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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