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새마을운동 평가에 활짝 웃은 박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새마을운동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다.

반 총장은 이날 “나도 한국사람 중 1명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되고 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난 공무원으로서 새마을운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다”며 “내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가난했던 마을과 주민 의식의 급진적인 변화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지난 6월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에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학업 성취율이 높은 그 학교 교장이 새마을운동에 영감을 받은 사람이란 걸 알았다”며 “맨해튼의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 성공의 핵심 요소는 교육이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사회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그 핵심엔 교육이 있다”며 우리 정부가 새마을운동의 개도국 전수를 통해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데 대해 박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선 개회사에서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새마을 운동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꼽았다.

이날 행사에서 반 총장의 오른쪽 옆에 앉아 있던 박 대통령은 박 총장의 발언이 끝나자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욕=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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