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불길에 휩싸인 오토바이 운전자를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김해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11시20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1동 한 사거리에서 치킨 배달에 나섰던 오토바이가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불이 나면서 운전자 A군(18)의 몸에 불길이 옮겨 붙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 3명은 불길을 뚫고 들어가 쓰러진 A군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냈다. 또 다른 시민 2명은 주변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를 시도했다. 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건졌다.
소방서는 화재 발생 다음날 현장 주변 폐쇄회로TV(CCTV) 등으로 용감한 시민 5명 중 김홍석(36)·박진형(34)씨, 화재 진압을 시도한 김보현(41)씨 등 3명의 신원을 확인해 상을 줬다.
김해=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