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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원하는 과목만 모아 듣는 '학생설계전공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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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강대. 서강대의 아트&테크놀로지전공 교과과정은 인문학, 문화예술, 공학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서강대학교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지식융합학부를 신설했다. 미국 MIT의 미디어랩과 카네기멜론대의 ETC(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 프로그램 등을 롤 모델로 해 설립했다. 전공은 아트&테크놀로지전공과 국제한국학전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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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놀로지전공(Art&Technology)은 ‘한국형 스티브 잡스의 탄생’을 꿈꾸며 만들어졌다. 세종대왕,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티브 잡스처럼 강한 열정과 끊임없는 호기심 그리고 도전정신을 지닌 혁신가이자 융합형 인간을 양성하고자 한 것이다.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21세기형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전공과 달리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기술의 공학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교과과정은 창의적 기획, 스토리텔링, 가치 창출과 관련된 인문학, 감성 표현, 아트 미디어 디자인 콘텐트와 관련된 문화예술, IT융합기술의 구현 및 IT융합기기 신제품 개발과 관련된 공학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융합학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아트 트랙(Interactive Art Track)과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트랙(Entertainment Technology Track)으로 구분·운영된다.

한편 서강대는 1960년 개교 이래 학문의 경계를 넘어 2개 이상의 전공을 독려하는 학풍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왔다. 특히 서강대에선 계열·모집단위·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조합이 가능해 이과와 문과 사이에 제한 없이 학문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 전공별 정원이나 학점 제한을 따로 두지 않아 누구나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으며, 원하는 학생은 최대 3개 전공까지 신청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학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강대 학생들은 8개 학부에서 600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한 다전공을 이수하며 자유롭게 전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정한 융합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서강대에는 학생설계전공제도도 있다. 학생이 스스로 원하는 과목을 취합해 자신만의 전공을 만드는 제도이다. 이수를 원하는 학생은 54학점 이상의 교과 과정을 스스로 편성한 후, 교무처에 전공으로 신청하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공’으로 공인 받게 된다.

1999년엔 연계전공제도를 개설했다. 두 가지 이상의 전공을 연계해 하나의 전공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제도이다. 학생들에게 풍부한 대학생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21세기가 요구하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신설한 연계전공엔 스타트업 연계전공, 융합소프트웨어 연계전공, 공공인재 연계전공, 한국발전과 국제개발협력 연계전공 등이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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