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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강지처가 좋더라' '안 터져요' 국내 부탄가스 1,2위 업체 가격 담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썬연료'와 '맥스부탄' 등 국내 부탄가스 제조업체들이 3년 반 가까이 가격 담합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국내 1위 업체인 썬연료 제조사 태양과 세안산업과 함께 두 업체 대표 현모(58)씨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업체들은 자진 신고자 감면제도에 따라 기소하지 않았다. 태양과 세안산업은 국내 부탄가스 점유율 1위 업체로 동일한 브랜드인 썬연료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2위 업체인 '맥스부탄' 제조사 맥선과 군소업체인 닥터하우스, 화산과 공모해 2008년 5월 50원, 2009년 7월 30원~50원, 2011년 1월 80원 등 가격 인상폭을 맞췄다. 이런 식으로 2007년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9차례에 걸쳐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2007~2008년 초 태양 현 대표와 맥선 박모 대표 등이 서울 강남의 일식집, 호텔 커피숍에 3차례 모여 담합에 관한 기본 방향을 정하고 각 회사 실무자들이 골프 회동을 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태양과 세안산업에 2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국내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은 연매출 1300억원 규모로 연간 2억개가 팔린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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