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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녀간 뒤 대박난 만두가게, 연구소까지 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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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칭펑만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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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찾아 화제가 됐던 만두집 '칭펑(慶豊)만두'가 만두 연구소를 열었다.

17일 북경신보(北京晨報) 등에 따르면 칭펑만두는 치즈 만두, 카레닭고기 만두 등 20여가지가 넘는 새로운 만두종류를 개발하고 만두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두 문화연구센터와 관리학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칭펑만두는 주로 돼지고기와 파로 만든 만두가 팔리지만 앞으로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신세대 만두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센터 측은 만두를 빚는 기예를 계승 발전시키는데도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칭펑만두 관리학원은 일종의 만두 가게 경영 훈련소 같은 곳이다. 여기서는 만두 가게의 점장과 중간급 이상의 관리인재들을 양성할 예정이다.

관리학원에 다니는 점장은 매년 40시간의 수업을 받으면서 만두와 관련된 지식을 배양하고 관리자로서의 능력도 배양할 수 있게 된다.

칭펑만두는 1948년 탄생해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찾았던 베이징의 칭펑만두는 매출이 급증하면서 내년에는 중국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5년 뒤에는 체인점을 100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의 가오원후이(高文慧) 사장은 내년 3월께 우회 상장 방식으로 중국의 제3증시격인 '신삼판'(新三板)에 등록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만두 업체로서는 최초로 상장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가오 사장은 2020년까지 선양(瀋陽), 하얼빈(哈爾濱), 산둥(山東), 정저우(鄭州), 시안(西安) 등 중국 전역에 5개의 물류기지를 세우고 체인점 규모도 10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가맹점은 300곳이며 이 중 베이징에 262곳이 집중돼 있다.

시 주석은 2013년 말 칭펑만두 웨탄(月壇)점을 찾아 직접 줄을 서서 고기만두 등을 주문하고 21위안(약 3650원)을 계산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먹은 점심을 나도 먹어보겠다는 고객이 밀려들면서 '시 주석 세트메뉴'라는 용어까지 생겼고 칭펑만두 본사는 매출이 급증하고 가맹점 신청이 밀려드는 등 '시진핑 특수'를 누렸다. 국경절 기간인 지난해 10월 1주일간 칭펑만두는 1200만개를 팔기도 했다. 한 세트에 20위안이라고 치면 2억4000만 위안(약 450억원)에 달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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