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청와대 '벼락'…경호용 연막탄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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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2시쯤 청와대 경내 삼청동 쪽 산기슭에 벼락이 쳐 경호용 장비로 비치돼 있던 연막탄이 폭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막탄이 폭파되면서 청와대 춘추관쪽까지 뿌연 연기가 퍼지기도 했으나 강한 비와 함께 천둥이 치는 상황이어서 청와대 직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청와대 경호실측은 "청와대가 북악산에 인접한 산악지형에 위치하고 있어 종종 낙뢰(落雷)현상이 발생한다"면서 "특별한 피해는 없었으며 경호용 연막장비도 즉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측은 평소 기상이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연막탄이 폭발하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데 이날은 직접 연막탄에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연막탄은 비상 상황시 청와대가 상공에서 관측되기 어렵게 하기 위해 비치해 놓는 장비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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