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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준우승' 로베르타 빈치, 코리아오픈 출전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로베르타 빈치(32·이탈리아)가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코리아오픈은 오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빈치는 US오픈 여자부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결승 무대에 올라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했고, 세계랭킹을 19위까지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13위로 올 시즌에만 두 차례 우승한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도 한국 코트를 밟는다. 현존 최고령(45세) 투어선수인 다테 크룸 기미코(일본)도 출전한다. 엘리제 코르네(프랑스·28위), 슬론 스티븐슨(미국·30위), 바바라 레프첸코(미국·46위), 베타니 마텍 샌즈(미국·52위) 등의 활약도 기대된다.

국내선수로는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단식 8강에 진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장수정(사랑모아병원 후원)이 주목할 만하다. 장수정은 일본 츠쿠바챌린저 준우승 이후 세계랭킹이200위대 초반으로 올라 설 예정으로, 내년 호주오픈부터는 본격적인 그랜드슬램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는 "올해는 컷오프가 74위로 역대 최고다. US오픈 준우승에 오른 로베르타 빈치와 티메아 바친스키, 엘리제 코르네, 슬론 스티븐슨 등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대진"이라며 "현재 유럽형 테니스가 대세다. 특히 올해 유럽 선수들이 많아 국내 테니스팬들과 국내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좋은 플레이를 선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는 2004년 한솔코리아오픈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 2011년 한솔코리아오픈까지 한솔제지가 8년 동안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2012-2013년에는 KDB산업은행, 2014년에는 기아자동차에서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번 대회 메인 후원은 한솔제지, 대회 주관은 JSM이 맡는다. 하지만 대회 개최권이 지난 6월 홍콩으로 넘어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다.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는 "앞으로도 코리아오픈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9일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추석인 27일 결승전이 열린다. 주관방송은 MBC(MBC SPORT)가 맡고 센터코트 전 경기는 인터넷 라이브중계를 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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