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가 급락 외국언론도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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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SK㈜ 이사회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을 의결하자 증시에서 SK글로벌.증권을 제외한 SK그룹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외신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16일 증시에서 SK㈜.SK케미칼.SK텔레콤 등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출자전환의 혜택을 받는 SK글로벌은 상한가인 3천6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주식 매수 규모를 지난주 하루 평균 1천억원 이상에서 4백억원대로 크게 줄였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재벌 구조조정의 시금석이었던 SK글로벌 문제가 원칙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SK㈜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한국의 재벌이 병든 자회사를 구하기 위해 건강한 자회사를 이용하던 옛 시절로 뒷걸음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또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동호.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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