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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회 축사 자리서 차례로 "마음이 아프다" 인사말 시리즈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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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13일 서울 강남의 능인선원 개원 30주년 봉축기념 대법회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치인들이 몰렸다. 이 대법회에서 김 대표와 문 대표, 박 시장이 내빈 축사 때 차례로 한 "마음이 아프다" 인사말 시리즈가 화제다.

◇김무성= 능인선원 30주년을 기념하고 세계 최대 서울 약사대불을 모시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자리하게 됨을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지광큰스님과 불자님들께 우리 새누리당 전원의 맘을 모아서 축하를 드린다. 약사대불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는 구원불이라고 한다. 저도 지금 맘이 많이 아픈 상태다 (웃음 환호 박수).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우리 아들딸 일자리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가계 부채 늘고 서민 삶 어려워지는데 정치는 분열 갈등으로 국민 지치게 하고 있다. 그런 고달픈 삶에 중생 고통 치유하고 나라까지 보살피는 서울약사대불은 국민 모든 아픈 몸 맘 위로하고 진정한 행복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갈 힘 주리라 믿는다. 초심이 하심이고 공심이라 했으니 정치의 초심은 곧 민생일 거다 저 역시 정치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위한 개혁 완수하고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박수 환호)

◇문재인= (합장하고 인사, 박수)반갑다. 능인선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봉축 대법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삼십년 전 좁은 지하상가에서 종이부처님을 모시고 기도하던 능인선원이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포교 교당으로 성장했다. 오늘 서울 약사대불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약사불은 치료의 부처다.

저를 비롯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서 몸과 맘이 아픈(웃음)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다.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니 우리 국민의 아픔 상처를 세계 최대로 치료해줄 거같다. 부처의 자비가 넘치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고 생활불교를 꽃피워 주시기를 기대한다. 저와 우리당도 대자재비한 부처 새기면서 사람 사는 세상, 다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다시한번 개원 30년 축하드리고 능인선원의 발전 기대한다.

◇박원순= 개원 축하드린다. 지난 30년 동안 부처 자비 온누리에 펼치시고 많은 어려운 세상을 구원해주신 우리 지광큰스님과 35만 신도 여러분께 찬사와 감사 말씀 드린다. 오늘 아픈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다(웃음). 만인을 치유하는 약사여래 부처님을 오늘 우리가 모시게 됐는데 능인선원이 30, 50, 100년 넘어서까지 많은 아픈 사람 치유해주시고, 여러분과 함께 천만 시민 잘 보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 대표와 문재인대표 오셨는데 저는 안 와도 되는 곳인데 특별히 제가 큰 인연이 능인선원과 있다. 능인선원 대법회 기공식에 30년 전 제가 참석했었다(박수). 그 때 내빈 중 기억하는 분 딱 한사람, 김종필 총재가 참석했었는데 지금 몸이 아파서 참 안타깝다(중략).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다 맘이 아프다. 이 어려움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사진 오종택 기자 oh.jongta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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