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주 '실버타운' 차질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광주시가 노인인구 증가에 맞춰 사회복지 사업으로 추진하는 '빛고을 노인건강문화타운'이 입지 선정이 늦어지고 예산 확보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2006년까지 4백억원을 들여 부지 10만평에 연건평 5천6백평 규모로 건강관리실.물리치료실.공동작업장.영화관.삼림욕장.미니골프장.방갈로 등을 갖춘 복합테마파크 형태의 실버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입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구(1곳).남구(3곳).북구(1곳).광산구(2곳) 등 4개 구에서 유치 신청을 했고, 시는 지난 1월 이들 후보지 7곳을 대상으로 '적정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벌여 7월 중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5곳이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 있어 용역을 중단한 상태다.

시는 이달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들 대상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 용역을 재개해 9월쯤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입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내년 정부예산에 국고 지원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으며, 시 예산도 실시설계비만 편성할 방침이어서 언제 공사에 들어갈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보건복지부 2백억원, 행자부 특별교부세 1백억원 등 전체 사업비의 75%를 국비 지원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부처에서 예산 반영이 않될 경우엔 사업비 조달 대책이 없다.

2005년 사업비 확보 계획도 1백40억원(국.시비 각각 70억원)에 그쳐 현재로는 2006년 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노인건강타운인 만큼 국비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