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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인근 낚싯배 전복…8명 사망·3명 구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어선이 전복돼 승선객 8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6일 오전 6시25분쯤 제주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사고 해역에서는 승선객 8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어선에 의해 구조된 승선객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복된 돌고래호의 선박 위에서 발견된 생존자들은 해경헬기에 태워져 제주한라병원으로 옮겨졌다. 추자 해상과 추자항, 양식장 인근 등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전남 해남 지역의 병원 2곳으로 보낼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전날 오후 7시쯤 추자도 신양항에서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뒤 오후 7시38분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쯤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사고 해역은 전날 밤부터 초속 9∼11m의 강풍이 불고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구조된 승선자들은 "높은 파도에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돌고래호가 발견된 곳은 마지막으로 통신이 이뤄진 장소에서 4.5㎞가량 떨어진 곳이다.

제주해경은 돌고래호에 선장과 낚시객 등 1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출항신고서에 제출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재돼 있으나 이 중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재되지 않는 등 승선 인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출입항 당시 해경에 신고하도록 돼있는 낚시어선의 승선인원 명부가 형식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해경은 돌고래가 발견된 해상을 중심으로 해경 함정 38척과 해군 함정 4척 등 44척의 함정과 잠수요원 41명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고수습본부는 해남군청과 제주도청에 설치됐다.

▶박근혜 대통령 "실종자 수색, 구조에 최선다하라"[오전 10시27분]
▶돌고래호 전복사고 대책 본부 제주도청.전남 해남군청에 마련 [오전 10시17분]
▶해경 "돌고래호 탑승자 시신 5구 추가 발견... 현재까지 사망자 모두 8명"[오전 10시14분]
▶황교안 총리 "시간이 관건... 실종자 수색에 만전기하라"[오전 10시13분]
▶해경 "돌고래호 안에서 생존자나 사망자 더이상 발견 못해"[오전 9시29분]
▶해경 "사고 선박 5일 저녁 7시 추자도 출항, 44분 후 연락 두절"
▶해경 29척, 해군 6척, 함정 43척 수색에 투입
▶해경 "출항 신고서에는 22명 기재... 생존자 중 1명은 명부에 없는 사람" "정확한 승선 인원은 계속 파악 중"
▶돌고래호 생존자 "전복 선박 위에 올라가 버텼다"
▶돌고래호 낚시 어선 전복돼 발견... 10여명 실종.사망
▶돌고래호 승선자 3명 생존 확인... 병원 이송중
▶통신 두절 낚시 어선 6시25분께 추자도 남쪽에서 발견

최경호·김호 기자, 제주=최충일·차상은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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