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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가 꿈꾸는 평화 “가난·굶주림·쓰레기 없는 세상이죠 ”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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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꿈꾸는 평화의 모습은 어떠할까. 제1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기념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평화의 모습과 평화 실천을 위한 방법을 듣는 ‘평화나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 초·중등학교에 재학 중인 3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이들 중 학급에서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는 3명의 작은 천사가 꿈꾸는 평화의 모습과 실천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강유진 (13·광진초등학교)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친구들을 TV에서 봤다. 학교 대신 일터에 나가 하루 종일 축구공을 만들고 무거운 벽돌을 날랐다. 전 세계 모든 아이가 평등하게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러한 세상이 내가 꿈꾸는 평화다. 작은 기부금도 아프리카 교육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들었다. 용돈을 줄여 조금씩 기부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 최종목표는 내 이름으로 된 아프리카 학교 건립이다. ”

조안지 (14·선화예술중학교)

“모두가 굶주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풍족하게 음식을 먹고, 심지어 살을 빼기 위해 음식을 먹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한편에는 식량 부족으로 6초에 1명의 아이가 죽어나가는 곳도 있다고 한다. 학교 급식에서 하루 발생하는 쓰레기가 약 1000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음식물 쓰레기가 적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식판에 음식을 담을 때 식사량을 생각하고 음식을 담을 거다.”

안연우 (13·양명초등학교)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남해바다로 가족여행을 갔었다. 물놀이를 즐기러 온 피서객만큼이나 쓰레기가 많았다. 특히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는 파리떼가 몰렸고 악취가 진동했다. 바다 쓰레기의 80%가 육상에서 흘러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쓰레기가 더 많이 쌓이면 나중엔 숨쉬기조차 힘든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는 것같이 당연한 일을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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