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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추모의날' 예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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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한미군은 13일 고(故) 심미선.신효순양 사망사고 1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와 미2사단에서 추모예배를 보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4시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교회에서 숙연한 분위기에서 추모예배를 올렸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가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행위로 인해 두 여중생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훈련과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저 자신도 아버지로서 자녀를 잃은 슬픔을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하나님께서 여중생 유가족들의 슬픔을 달래주시기 바란다"고 기도했다.

그는 "오늘은 두 여중생의 희생에 슬픔과 깊은 애도를 드리며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모아 한국사회, 우리 친구와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는13일과 14일을 여중생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엔 오후 7시 이후 외출.외박을 금지토록 지시했다.

또 미2사단은 영외훈련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에서 여중생들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예배를 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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