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타운형 통합 매장, 60일 새 553억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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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매출은 25.9%나 성장했다. 온라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힘을 쏟은 결과다. 사진은 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이마트는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신세계]

지난 6월 18일 개장한 일산 ‘이마트타운’은 요즘도 매장 오픈과 함께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다. 이마트타운은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가 함께 입점된 최초의 점포로 통합형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를 비롯해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16개의 식음코너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키친’ 등이 들어서 있다. 신세계그룹은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실험과 사업모델을 이마트타운에 적용했다. 이마트타운은 지난 17일까지 약 60여일간 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온라인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상반기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매출은 25.9% 성장했다. 특히 이마트몰은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정센터는 수도권 남부지역 배송을 처리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상반기에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했으며, 2017년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4개의 전용센터를, 2020년까지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유통업의 미래는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 데 달렸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쇼핑·여가·외식·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 전략에 적합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내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하남·인천·대전·고양 복합쇼핑몰 등 10여 개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세워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약 1조원을 들여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 11만7000㎡에 건축 연면적 44만여㎡ 규모로 건립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초 지난해보다 1조1100억원 가량 늘어난 3조35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만30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에도 1만명 이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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