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안보특보 "워치콘 외에 사이버경보단계도 격상해 유지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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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가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뿐만 아니라 사이버 경보단계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27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번에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여러 대비를 할 때 워치콘 격상 외에 사이버 경보단계도 격상시켰고 그 것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특보는 "북한이 그동안 계속 사이버 공격을 해왔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태도 엄청난 것이었고 올해도 계속 도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전날 (남북 합의 중 우리측이 확성기를 중단할 수 있는 조건인) '비정상적 사태'에 사이버 공격이 당연히 포함된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임 특보는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의 후속 조치로 진행될 당국회담과 관련해 "5·24 조치 해제를 북한은 원할텐데, 당국회담에서 논의는 하되 박근혜 대통령이 천면한 원칙, 즉 사과와 재발방지가 선행돼야 한다"며 "원칙은 달라진 게 없지만 여러 논의는 할 수 있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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