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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이랜드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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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랜드 최종양 사장(왼쪽)과 미국 ‘커피 빈 앤티 리프’의 CEO 제프 슈뢰더(Jeff Schroeder)가 지난 21일(중국 현지시간) 상하이 중국이랜드 본사 사옥에서 중국 내 사업권 인수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랜드]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 앤 티 리프’(Coffee Bean & Tea Leaf, 이하 커피빈)가 중국에 진출한다. 그 배경엔 최근 중국에서 패션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랜드그룹은 커피빈의 중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의 21년 중국 사업 운영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에 ‘커피빈’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결합해 콘텐트 제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차(茶) 종주국에서 세계 최대 커피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을 공략해 패션에 이어 유통과 식음료 사업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커피빈은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비상장 커피·차 전문점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독일 등 전 세계 30개국에 10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커피빈과 이랜드의 중국 사업권이 체결된 데에는 거대 커피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미국 커피빈과 식음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이랜드의 사업 목표·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에서 249개 도시, 1070개 백화점과 쇼핑몰에 7300여 개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1000만명의 VIP고객, 50여 개의 대형 유통 그룹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커피빈 본사 측은 이랜드의 네트워크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커피빈 CEO 제프 슈뢰더(Jeff Schroeder)는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의 광대한 소매 경험과 성공 사례가 있으며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700m²규모 이상의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와 일반 표준점포 및 소규모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1, 2, 3선 도시에 동시에 선보여 수년 내 1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커피시장은 카테고리가 세분화 되는 등 본격적으로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중국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급화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커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 6일 중국 백성그룹과 합작사 설립을 통해 유통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중국 최초의 도심형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몰을 설립하겠다고 한 바 있는데 여기에 커피빈 역시 중요한 콘텐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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