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모델 시가이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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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옷차림에서도 서구화 물결이불어닥친 중공에서 요즈음 「시가이」 란 이름의 톱 모델이 등장,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잡지의 표지모델로도 자주 등장하는 청순하고 가련한 모습의 그는 『중국의 심벌』 이라 불리며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공에서는 패션쇼을 「시장표연」이라고 부르는데 2, 3년전부터 백화점에서 시작되어 84년에는 큰 붐을 이루었다.
방직공업성은 84년 쇼을 위해 1백여명의 모델을 뽑아 북경뿐아니라 상해·광주등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열었다.
이들 새로이 탄생한 직업모델들은 무대위에서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등 몇년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대담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시가이」 는 2년전까지는 우표공장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던 여성노동자였다.
그무렴 「시가이」는 「지나치게 서구화된 옷차림」을 한다하여 두차례나 경찰에체포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는 『중국의 심벌』 로 인기높은 모델이 되어 오히려 그가 체포되었던 사실들이 그의 인기를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으니 「화가 복이 된 케이스」 라 하겠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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