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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September] 신명나는 춤마당, 원조 ‘복면가왕’이 돌아왔다

중앙일보

입력

안동 하회마을 별신굿. [중앙포토]

안동에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흥겨운 춤마당이 펼쳐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올해는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하회마을과 탈춤공원등 안동 시내 곳곳에서 개최된다.
 
탈춤 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찾아올 만큼 국내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주 무대는 하회마을이지만 안동 시내 곳곳에 신명 나는 춤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실컷 놀고, 살짝 미쳐 보라는 것이 주최 측의 권유다.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대동 난장 퍼레이드’다. 탈을 쓰면 남녀노소 구분할 수 없다. 아니 난장에서는 구분할 필요가 없다. 탈을 쓰면 모두가 똑같은 축제의 주인공이다. 개인이 만든 탈도 좋고, 구입한 탈도 상관없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저녁에 안동시 육사로 벚꽃거리에는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그냥 신명 나게 흔들면 된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오직 축제 때만 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9월 26일과 10월 3일에 예정돼 있다. 부용대와 낙동강이 주 무대이다. 높이 64m인 부용대에서 낙동강 건너 만송정까지 400m나 되는 강폭에 동아줄 5~7가닥을 메어 놓고 이 줄불에 뽕나무 뿌리로 만든 숯 봉지를 30cm 간격으로 매달아서 하나하나씩 불을 붙인다.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은 ‘세계탈놀이경연대회’이다. 나만의 독창적인 탈을 만들어 뽐내는 행사다. 매년 500여 개의 팀이 참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 밖에 체험 무대도 많은데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회원들에게 탈춤도 한 사위 배울 수 있다. 탈춤축제조직위원회 054-841-6397~8. 안동축제관광재단 054-841-6397~8.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메밀꽃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이다. 메밀꽃과 달빛 로맨스, 은빛 물결 등등…. 봉평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1942)이 나고 자란 곳으로 유명하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면 봉평은 소설 속의 무대로 변한다. 이에 맞춰 ‘평창효 석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이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 문화마을에는 300만㎡에 이르는 대규모의 메밀꽃밭이 있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하다. 메밀밭 중간에는 원두막도 있어 사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길거리 공연과 소설 속 명장면 재연 등의 행사도 벌어진다. 개울 건너 봉평장 마당에서는 메밀 음식과 막걸리도 즐길 수 있다. 전국효석백일장, 봉숭아 물들이기도 열린다.

9월 축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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