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보건산업 '화장품'이 끌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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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보건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상품은 화장품으로 조사됐다. 수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나라는 중국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9일 공개한 "2015년 상반기 주요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5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26.9% 상승했다.

수입액은 67억8000만 달러로 동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7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산업별 수출액은 의약품 22억7000만 달러. 화장품 13억9000만 달러, 의료기기 13억7000만 달러였다.

특히,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7억4000만 달러) 대비 89.2% 상승하며 보건산업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화장품은 보건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무역 수지 흑자(7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건산업 수출 5분의 1은 중국에서
이번 조사에서 보건산업 국가(지역)별 수출 1위는 중국(10억 달러)이었다. 전체 수출액의 20% 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럽연합(EU.28개국)가 8억2000만 달러,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10개국)이 6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4억4000만 달러)은 일본(5억2000억 달러)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89.2% 상승했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음. <사진출처=중앙db>
반면 가장 많은 수입이 이뤄지는 국가는 유럽연합(수입액 22억9000만 달러)였으며 미국(14억4000만 달러), 중국(9억8000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 효자 품목 1,2위는 화장품이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5억9000만 달러), '기타 화장품''(3억9000만 달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수입 1위 제품은 호르몬 의약품으로 상빈기 약 10억 달러를 수입했다.

1분기 화장품 상장기업 매출 2조원 돌파

보건산업에서 화장품의 영향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뷰티 한류, 일명 'K-뷰티’의 확산과 기능성을 앞세운 한국형 코슈메슈티컬(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 제품 출시와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화장품 기업 경영 성과. 파란색은 지난해 1분기, 빨간색은 올해 1분기 성과. <출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실제 화장품 기업의 영업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2015년 1분기 국내 화장품기업(17개 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2조 2621억 원이었다.

상장 기업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한 4174억원을 기록했다.

17개 화장품 상장기업 중 13개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원료 제조사인 코스맥스㈜, 코슈메슈티컬 업체인 ㈜산성앨엔에스,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온 등은 100% 이상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중소기업의 매출 성장률(9개 사 53.2%)가 대기업(8개 사 26.4%)의 2배를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함께 주춤했던 한국 화장품 시장에 중국이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등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고, 화장품 OEM/ODM 업체의 고객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화장품 분야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