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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유희열, 오늘밤 함께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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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유재석·유희열 팀의 팀원들은 ‘슈가맨’의 행방을 찾고 옛 히트곡을 현재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룬다. [사진 JTBC]

방송 전부터 화제를 뿌린 JTBC의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9일과 26일 오후 11시 2회 방송을 해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슈가맨’은 국민 MC 유재석이 처음으로 비지상파에 진출해 진행을 맡는 프로그램이다. 18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현준 CP는 “유재석이라는 거물 MC가 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JTBC로 이적할 때 유재석을 만나 언젠가 좋은 프로가 있으면 같이 하자고 했다”며 “그간 여러 기획안을 갖고 유재석을 만났다. 유재석도 지상파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슈가맨’은 유재석과 유희열이 각각 팀을 구성해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반짝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팀원들은 ‘슈가맨’들이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을 추적한다. 또 과거 히트곡을 현재 버전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룬다.

왼쪽부터 김이나·채정안·장도연·허경환. [사진 JTBC]

 유재석·유희열과 함께 작사가 김이나, 배우 채정안, 개그우먼 장도연, 개그맨 허경환, 작곡가 신혁·신사동 호랭이가 팀원으로 출연한다. 김이나와 채정안은 부팀장, 장도연과 허경환은 추적맨, 신혁과 신사동 호랭이는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효민 PD는 “프로의 출발점은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man)’이었다”고 소개했다. “고향 미국에서는 외면당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리언셀러 히트 가수가 된 로드리게즈(Rodriguez)를 남아공 열성 팬들이 찾아나서는 내용인데, 유사한 콘셉트의 프로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슈가맨들의 과거 히트곡을 2015년 감각에 맞춰 새롭게 편곡한다. 윤 CP는 “예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일종의 ‘역주행 송’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원곡이 만들어진 해에 태어난 11명으로 판정단을 구성해 평가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재석·유희열이 이끄는 두 팀간의 승패가 초점은 아니라고 했다. “판정단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열을 가리기보다 과거 인기곡을 자연스럽게 다시 접하는 축제의 무대로 봐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슈가맨의 선정 기준에 대해 윤 CP는 “‘슈가맨’의 조건은 과거 한 개의 싱글이 크게 흥행한 뒤 지금은 사라진 ‘원히트 원더(One-Hit Wonder)’”라며 “‘세월이 가면’을 부른 최호섭 등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슈가맨’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정 PD는 “한때 인기를 끌었던 사이버 가수 아담이 진정한 ‘원히트 원더’”라며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아담을 ‘슈가맨’으로 섭외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의 파트너 MC로 유희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 CP는 “음악과 예능을 다 잘하는 분이고 언변도 좋아 유재석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유재석이 혼자 진행해야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잘 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일럿 형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해보고 싶었고 유재석도 동의했다. 유재석이 진행한다고 해서 무조건 정규 편성이 되기보다 정당하게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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