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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내용과 연계된 비교과 활동으로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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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색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이 방송실에서 TV 영상에 쓸 녹음을 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는 두 영역을 구분한다. 교과 공부는 교과학습 발달상황으로, 비교과 활동은 자율·동아리·봉사·진로·독서 활동으로 각각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건 이력을 정리하기 위한 형식일 뿐이다.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나름의 성취를 이뤘다는 점을 부각하려면 두 영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좋다.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학업 성취와 자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더더욱 좋다. 즉 교과 공부를 스스로 체험·실천하는 것이 비교과 활동이며, 이것이 교과 공부의 목적과 동기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비교과 활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고교 1·2학년이라면 이를 기준으로 계획과 전략을 짜면 된다. 희망 진로·전공에 교과·비교과 활동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표적인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다면 교과 공부에서는 과학 교과목을 더 깊이 공부하고, 비교과 활동에선 관련 실험·탐구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식이다. 교과와 비교과의 연계성과 일관성을 갖추는 전략이다.

 조문성 청담어학원 중계브랜치 원장은 “학업 역량은 교과 공부뿐 아니라 독서·대회·탐구·방과후활동·동아리 같은 활동에서도 기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적극적인 학업 성취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비교과 활동 중 무엇을 선택해 어떻게 펼쳐나갈지에 대한 생각은 자신의 진로 및 전공과의 적합성을 고려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로·적성 개발에 초점

그는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왜?’라고 묻는 방법을 권했다. ‘이 활동을 왜 하나’ ‘학업 역량을 어떻게 키우는가’ ‘진로 탐구를 어떻게 전개할지’ 등을 묻는 것이다. 이에 맞춰 비교과 활동의 유형·범위·방향을 설정하면 활동을 오랫동안 꾸준하게 해나갈 수 있다.

만일 의사가 되고 싶다면 의사라는 직업을 고르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유전자 연구로 불치병을 치료하고 싶다는 내용의 행동 목표를 세운다. 이에 맞춰 과학 과목 중에서 생물·화학 교과를 심화학습한다.

이어 독서·토론·연구 활동을 벌이며 교과 지식을 손수 경험한다. 직접 실험탐구, 논문 쓰기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금상첨화다. 이와 함께 의사들의 강연을 듣거나 유전자 관련 뉴스를 찾아보며 자신의 경험의 폭을 넓혀 간다.

이 모든 활동을 학생 혼자서 꾸리기엔 어려움이 크다. 진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럴 땐 이 같은 활동 요소가 고루 구성된 프로그램을 찾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게 조 원장의 조언이다.

그는 한 예로 진로탐색프로그램 JCLP(jclp.joins.com)를 꼽았다. JCLP는 유망산업별 전문가 특강, 산업현장 탐방, 직무 실습, 특기적성 진단검사(GTI·TOCT)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태블릿 PC 기반 스마트클래스인 청담어학원도 독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책 300여 권을 읽는 e북 라이브러리(e-book Library)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창의력·표현력·논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 원장은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실험·토론·프로젝트·논문·견학·체험·강연·독서 같은 다채로운 활동으로 연결·경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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