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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학교] 실험·실습 중시, 산학협력 탄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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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정부는 최근 탈스펙 채용을 제도화했다. 스펙보다는 직무 관련 인턴·실습 경험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201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지원하고 싶은 과를 정했다면 교육과정이 얼마나 직무 능력을 살릴 수 있게 개설됐는지를 살피는 게 좋다. 현장 중심의 실무 능력은 미래 전문가의 꿈을 실현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울산대 생명과학부 학생들이 정헌택 교수의 지도로 염증 반응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울산대 생명과학부는 이론과 실습, 산학협동이 체계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중점으로 교육하는 학과다. 우리나라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를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둔다.

 2009년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헌택 박사를 학부장으로 초빙해 생명과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학부 부설 메타염증연구센터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 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4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같은 초고령화 사회의 질병 퇴치 연구를 선도하는 학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3개 전공(의생명·Eco환경·바이오화학)을 트랙별로 집중 교육하고 있다. 학부생 때부터 트랙별로 교수연구실에 배치돼 실험에 직접 참여한다. 관심 있는 분야를 발견하고 생명과학 연구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교육과정에는 교수 한 명이 5명 이내의 학생에게 실습을 지도하는 생명과학세미나, 산학협력 직무체험, 연구실 인턴십 등이 포함된다. 울산대병원 교수 24명도 생명과학부 겸직 교수로 임명돼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지방 소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생명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생물체의 기능을 활용한 제품 제작이나 유전 구조를 변형해 성능을 발현하게 하는 기술 등을 배우는 바이오화학과에서는 BK21, SRC,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등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기초연구 결과를 사업화로 직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장학제도도 풍부하다. 재학생 20% 정도가 특성화 사업단과 특성화 우수학과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재학생 10%가 교내 성적우수 역량 강화 장학금을 받는다. 김종설 생명과학부 학과장은 “실습을 바탕으로 한 생명과학 교육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생물학·의생명과학 연구에 적합한 인성과 능력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면역질환 치료법 개발하는 연구원이 꿈”

윤설경(생명과학부 4)

중·고교 시절부터 생물 과목을 좋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생명과학부를 선택했어요. 생물학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보다도 남달랐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꿈이 명확했던 건 아니었어요. 생물학자라는 막연한 꿈이 학부의 체계적인 이론 수업과 실험 실습, 산업체 인턴 경험을 통해 점점 구체화됐지요.

 교과과정이 기초부터 심화 지식까지 공부할 수 있게 체계적이에요. 1학년 때는 일반생물·물리·화학·수학 등의 기초과학을, 2학년 때는 유전학·생리학·면역학 등 심화 과목을 배웁니다. 3학년 때는 생명과학 세미나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데 관심 있는 분야의 실험방을 선택해 한 학기 동안 실험을 할 수 있는 과목이에요. 저는 안병찬 교수님의 분자유전학 실험실을 택해 DNA 수선 반응을 관찰하는 연구에 참여했어요. 생명과학 연구를 위해 필요한 기초 실험 테크닉을 익힐 수 있었어요.

 MOU를 맺은 산업체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특화프로그램도 있어요. 바이오 기업에서 한 학기 동안 일하면서 인체 방어체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면역학 관련 연구에 푹 빠졌죠. 학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던 소중한 경험을 발판으로 면역학 대학원에 진학할 것입니다. 석사과정 후에는 대학병원에서 면역학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면역질환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어요.

수시 입시 포인트

학생부종합 전형 도입 … 1단계 서류 100%로 선발

울산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실기 전형(스포츠과학부·건축학부·디자인학부·음악학부·미술학부)으로 나눠 총 모집 인원(2761명)의 67%인 1850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100%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종합 전형 도입이다. 1단계 서류 100%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 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UOU프런티어 특별전형, 국가보훈대상자 특별전형,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이 이에 해당하며 모집 인원은 총 436명이다. 일반전형과 UOU프런티어 특별전형 간에는 복수 지원이 허용된다. 실기전형은 수능 최적학력기준 적용 없이 실기고사 위주로 선발한다. 의예과는 학생부 50%, 논술 50%에 국어·수학·영어·과탐(두 과목 모두) 중 3개 영역이 1등급 이내여야 한다. 일반전형 20명, 지역인재 특별전형 4명을 선발한다.

입학 안내 ● 수시 모집 9월 9~15일 ● 홈페이지 ulsan.ac.kr ● 입학 문의 052-259-2058

윤혜진 기자 yoon.h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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