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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시대 7%대 수익률 유혹 … 변액보험으로 ‘머니 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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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화생명의 FP(Financial Planner)가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변액보험에 대해 고객에게 상담해주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

변액보험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같은 금융상품으로는 자산을 증식하기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이 부각되고 있다. 상반기의 국내 주식시장 강세도 변액보험 인기에 한몫했다. 최근 중국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인하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코스피는 상반기 중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실제로 변액보험은 수익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생명보험업계 변액보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상반기 7% 수준에 달했다.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서 세후 수익률에서 변액보험은 더욱 매력적이다.

변액보험에 대한 높은 관심은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가액 증가세에서 드러난다. 지난 6월 말 현재 90조6443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85조6589억원에 비해 5.8% 증가했다.

특히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펀드 순자산가액은 51조2603억원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연말에 비해 0.3%p 증가한 것으로 변액보험 시장의 성장을 이들 3사가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상품도 속속 출시됐다. 한화생명의 경우 상반기에 출시한 신상품 6개 중 4개가 변액보험이었다. 종신·CI·연금·적립 보험 등 다양한 상품군에 변액 기능을 결합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에도 장기 투자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인 변액보험에 목돈 마련, 유족 보장 등 차별화된 콘셉트를 접목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는 신상품 개발뿐 아니라 외부 투자 전문가를 초빙해 고객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안내 자료를 배포하는 등 변액보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상반기 중의 변액보험 수익률을 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순으로 높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경우 주식형 7.19%, 주식혼합형 4.32%, 채권혼합형 3.68%, 채권형 1.62%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변액보험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펀드 변경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 상반기 대형 3사의 수익률만 봐도 채권형은 1% 중반대에 불과했으나 주식형은 가장 높은 한화생명이 7%대를 보여 6%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변액보험은 1년에 12회까지 무상으로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변액보험 펀드 변경률은 5%가 안되는 실정이다.

변액보험 펀드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공시실(pub.insure.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변액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고, 투자 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함으로써 계약 기간 중에 보험금액,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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