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콜금리 안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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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로선 금리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국채에 몰리는 투자자들에게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朴총재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지나치게 많아져 거품이 생기고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때 연 3.99%까지 떨어져 하루짜리 콜금리보다 낮아진 것에 대해 정책당국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연 4%)에서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다음달 이후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朴총재는 "하반기에는 상황을 봐서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며 정반대의 견해를 표시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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