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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청년 일자리 3만 개 창출 … 2년간 10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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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그룹이 앞으로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

 삼성은 이런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 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삼성이 매년 실시하던 연간 9000명의 신입사원 채용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다. 삼성은 국내 투자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계열사 전반에 걸쳐 1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1위 기업인 삼성전자(평택 반도체)를 비롯해 호텔신라 면세점과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새로 만들어지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파크 호텔 등에서 새로운 취업 기회가 생겨나게 된다. 삼성이 공격적 투자를 선언한 바이오 제약 사업(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다.

 삼성 협력사 취업을 위한 ‘고용 디딤돌’ 제도도 도입된다. 삼성 협력사에서 일하고 싶은 인력 3000명을 우선 선발한 뒤 3개월간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시킨다.

이후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쳐 채용된다. 협력사에서 4년 이상 근무한 후에는 삼성 계열사에 경력 사원으로 입사할 기회도 주어진다.

 삼성은 맞춤형 인재 육성 계획도 밝혔다. 삼성은 전국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 마이스터고와 함께 삼성 입사가 보장되는 ‘맞춤형 학과’를 운영하고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 1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교육 1개월, 실습 2개월의 인턴도 확대된다. 삼성전자의 제품 영업 부문에서 인턴 2000명, 보험설계사와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부문에서 인턴 200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전국 지점에서 직업 체험을 하게 되며 월 150만원의 급여도 받게 된다.

 이 밖에 삼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현지 지역 대학 30곳과 함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비전공자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400명이 지원 대상이다. 창조경제센터를 통한 창업교육도 이뤄지며 총 5000명에게 벤처창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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