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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모교! 새출발 나서는 명의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명의들이 잇따라 정년·명예퇴임하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병원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학병원의 상반기 인사가 완료되는 8월 말, 수 십년간 병원에 헌신했던 교수들이 퇴임과 함께 제2의 삶을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이름값이 높은 교수들의 정년·명예퇴임이 대거 몰려 있다. 이들 대부분은 퇴임 이후에도 왕성한 진료활동을 준비 중이다. 일찍이 다른 대학병원으로부터 영입되기도 한다. 퇴임과 동시에 타 병원에서 진료를 개시하는 것이다.

▲ 왼쪽부터 정흠·임정기·김동익 교수

망막질환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안과 정흠 교수가 대표적이다. 정흠 교수는 8월 말 서울대 의과대학을 떠나 중앙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정 교수는 망막, 포도막, 황반변성질환, 당뇨망막병증 같은 안과 질환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도 100여 명의 외래 환자를 소화했다. 중앙대병원은 9월 1일부터 정흠 교수의 외래진료를 개시하고자 벌써부터 환자 예약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임정기 교수도 8월 말 퇴임한다.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서울대 의과대학장, 서울대 연구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그는 현재 UAE에 머물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쉐이크 카리파 전문병원에 파견교수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각종 국제 교류 및 병원 주요 보직 경험을 살려 당분간 UAE 생활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학회장, 대한영상의학회장을 두루 섭렵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동익 교수도 정든 연세대 의과대학을 떠난다. 그는 명예퇴임과 함께 차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 왼쪽부터 김주항·황태곤 교수·정명현 원장

차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주항 교수도 함께 맞이한다. 김주항 교수는 대한폐암학회장, 한국임상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세의대 내에서 우수업적 교수상, 연구업적 우수상을 받는 등 연구성과가 뛰어난 교수로 분류된다.

2011~2013년 서울성모병원장을 역임한 비뇨기과 황태곤 교수도 이번 정년퇴임 대상이다. 30여 년의 가톨릭대 의과대학 생활을 마무리 짓고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7월 말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임기가 종료된 정명현 원장은 개원가로 자리를 옮긴다. 당초 국시원장 공모에 지원해 연임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리이비인후과에 합류했다.

8월 3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소아중이염클리닉을 맡아 귀 진료 및 소아중이염 치료와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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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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