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동빈 도착…곧 대국민 사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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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에 도착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받았다. 이후 낮 12시 27분 이륙한 대한항공 KE2708편을 타고 이날 오후 2시 28분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신 회장은 입국장 앞 광장에서 기자단 200여명을 앞에 두고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를 사랑해준 국민 여러분께 가정사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한 사과를 할 전망”이라고 봤다. 또한 신 회장은 기자단과 ▶우호지분 확보 여부 ▶모친 시게미쓰 하쓰고 여사의 입장 ▶신격호(94) 총괄회장 및 형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의 면담 계획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 이후 신 회장의 행선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신 회장이 금명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에게 인사를 드리러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출국이 예정됐던 형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오후로 예정된 일본 귀국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형제 간에 막판 대타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과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만남을 막기 위해 귀국을 미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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