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점포' 완결판 등장, 하나금융 '은행+증권+보험' 첫 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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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 그리고 보험이 결합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가 처음 등장했다. 하나생명은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나은행·하나대투증권 복합점포(하나은행압구정PB센터)에 입점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복합점포 진출을 허용한 이후 나온 첫 복합점포 '완결판'격이다.

3일부터 복합점포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하나생명은 복합점포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 보장성 상품인 '(무)건강한종신보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이 상담을 맡아 보장성 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종신보험보다 수수료가 싼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기존 은행과 증권사의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을 일부 허용했다. 시범적으로 향후 2년간 금융지주회사별로 3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은행계 금융사의 시장 잠식을 우려한 보험업계와 설계사 등의 반발에 시범 운영으로 방향을 틀었다.

앞으로 하나생명은 복합점포 취지에 맞게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고객자산관리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 고객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뒤를 이어 NH농협금융도 3일 광화문 NH금융플러스센터에 NH농협생명을 입점하고, 10월엔 부산에 복합점포를 낼 예정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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