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민은행장 안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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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0일 "최근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을 교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鄭보좌관은 이날 CBS 광주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노무현 대통령도 미국 방문 길에 '금융계 인사를 홀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5일 급성 폐렴으로 입원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 있는 공기업의 장(長)은 임기가 남아 있어도 교체하겠다"며 교체 대상으로 부정부패에 관련이 있거나 경영이 부실한 공기업, 조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공기업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국세청이 지난 2일부터 한국통신(KT)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고 오는 16일부터 한국전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조세 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실시되는 정기 법인세 조사라고 밝혔다.

한편 金행장은 이날 입원 중인 K대 병원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곧 퇴원할 수 있으며, 현재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병실에서 계속 관리해 왔고 오늘도 부행장이 서류를 들고 와 결재를 받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나돌던 낙마설에 대해 "누가 흔들고 그런 일은 없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감사원의 특별감사에 대해서도 "문제될 게 없었지 않느냐"며 "퇴원하는 대로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유기적인 통합을 심화시키고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해석 기자,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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