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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특급호텔 속 야외 수영장 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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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도 휴가를 즐길만한 곳이 의외로 많다. ‘도시 바캉스’를 이야기할 때 첫째로 생각나는 것이 특급호텔 야외수영장이다. 호텔 수영장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가격, 물론 비싸다. 하나 여름은 1년 중 호텔 문턱이 가장 낮아지는 때다. 온갖 혜택이 집약된 서머패키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특급호텔 야외수영장, 올 여름 발 한번 담가보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서울 시내 특급 호텔 야외수영장 중 최고라 꼽히는 곳이다. 호텔이 위치한 남산 자락부터 한강 너머 서울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넘실거리는 널찍한 직사각형 모양의 메인 풀 주변으로 선베드가 늘어서 있다. 메인 풀에서 살짝 빗겨난 곳에도 선베드가 있다. 오히려 이곳을 명당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녹음 짙은 나무가 뜨거운 볕을 가려주고 바닥에는 싱그러운 잔디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tip. 부지런한 새가 명당을 차지한다. 선베드는 무조건 선착순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

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는 서울 유일의 사계절 온수풀이다. 신라호텔은 2년 전 호텔을 개·보수하면서 야외수영장에 공을 가장 많이 들였다. 어번 아일랜드는 깊은 산 속 계곡 같은 모습이다. 가장 아래쪽에 풀장이 있고 그 주변을 둘러 3층으로 공간을 나눴다. 미로처럼 꾸며진 공간에 카바나와 선베드, 자쿠지를 요리조리 배치했다. 어반 아일랜드는 매년 여름 다른 컨셉트로 꾸며진다. 올해는 스페인이다.

tip. 연인 혹은 부부라면 낮보다 밤 시간을 공략하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달빛이 내리는 밤이 더 로맨틱하다.

그랜드 쉐라톤 워커힐

그랜드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는 규모가 크다. 풀 사이드 뷔페를 경계로 어린이 풀장과 성인 풀장이 나뉘어 있어 이용객이 적절히 분배된다. 아차산을 등지고 넓은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리버파크는 특히 젊은 매니어들이 많다. 매년 여름 열리는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 때문이다. 유명 뮤지션과 DJ를 초청해 수영장 전체를 클럽으로 바꿔 버린다.

tip. 풀 파티는 그랜드 쉐라톤 워커힐의 대표 행사다. 뜨거운 여름 밤 젊음을 불사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를 표방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베이지 빛 대리석을 벽처럼 두르고 선베드 위에 햇볕을 가려주는 흰 천을 늘어뜨렸다. 4~2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카바나가 있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거나 파티를 여는 고객이 많다. 카바나를 예약하면 샴페인과 각종 안주를 챙겨준다.

tip. 어린 아이와 함께라면 카바나가 좋다. 수온 조절이 가능한 작은 풀이 달려 있어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물장구칠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 가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해 신관 리뉴얼 공사를 하면서 야외수영장을 싹 뜯어고쳤다. 해운대 바다와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트 풀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동백섬과 그 너머 광안대교, 해운대에 밀집한 마천루가 어우러지는 풍경도 멋지다.

tip. 밤에는 ‘오션스파 씨메르’로 가자.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그간 쌓인 피로가 싹 가신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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